지난달 취업자 52만명 중 48만명이 60세 이상…"초단기 고령층 일자리만 늘어"

통계청 2019년 12월·연간 고용동향
전체 취업·실업자, 고용률 개선 흐름
고령층 단기일자리 역대최대 증가탓
40대 23개월, 제조업 21개월째 악화
  • 등록 2020-01-16 오전 1:00:00

    수정 2020-01-16 오전 1:00:00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고용동향 결과에 대해 “V자형 (일자리) 반등에 성공했다”며 “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 부총리,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해 3대 고용지표(고용률, 취업자, 실업자)가 모두 개선됐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50만명을 돌파했고 고용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연간으로도 취업자 수가 1년 새 3배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 허리’인 40대, 제조업 일자리가 악화하고 전체 고용률 증가를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끄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문제를 드러냈다.

15일 통계청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전년대비)’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 15~64세 고용률은 66.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715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1만 6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대다. 취업자 수는 작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 추세다. 고용지표도 호조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 15~64세 고용률은 67.1%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달 실업자는 94만 2000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도 취업자는 전년보다 30만 1000명 증가해 취업자 증가 폭이 전년(9만 7000명)보다 3배나 커졌다. 지난해 실업자는 106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 줄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양은 늘었지만 질은 아쉬운 수준이다. 전체 고용률 상승을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47만 9000명,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37만 7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정을 투입한 공공일자리 사업이 늘었고 고용이 부진했던 재작년과 비교한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6만 2000명 줄면서 1991년(26만 6000명 감소) 이후 28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3개월째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 2018년 4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1개월째 감소했다. 지난해 1~17시간 초단기 일자리 증가 폭은 30만 1000명으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표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초단기 고령층 일자리만 급증하는 등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며 “돈을 퍼주는 방식으로 40대 고용 대책을 만들면 역효과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51만6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이 47만9000명 증가한 반면, 40대는 12만8000명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단위=명. [출처=통계청]
전년동월 대비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3개월째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단위=%포인트.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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