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②'AS·핵심부품' 알짜 사업 덕에 흔들림 없는 현대모비스

  • 등록 2016-11-23 오전 5:00:00

    수정 2016-11-23 오전 5:00: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어느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대내적으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내외적으로는 신흥국 경제 성장률 감소 등에 따른 수출 판매량 감소 등이 겹치며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12년 만에 세계 5위에서 6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생산량 감소는 완성차 업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이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타격을 줬다. 그러나 현대모비스(012330)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신차 생산에 의존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업황 부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2조22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매출은 27조97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3499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두자릿수대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소폭 개선되며 선전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고, 매출은 8조778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058억원으로 14.3% 늘었다. 증권가의 실적 예상치인 매출액 8조7150억원, 영업이익 6610억원도 소폭 웃돌며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업황 부진에도 양호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실적 변동성이 적은 AS사업부 덕분이다. 또한 핵심사업부 매출 호조는 수익성을 방어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매출의 70%가 모듈·핵심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며 부품 교환·수리 등 AS사업부 20%, 나머지 10%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통해 나온다. AS사업부와 해외 완성차 업체 향 매출(30%)은 현대·기아차의 분기별 생산량과는 상관이 없이 발생한다. 따라서 지난 3분기 현대·기아차 파업의 여파를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었다.

또 AS사업부의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분기별 완성차 판매량에 차질을 빚어도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물류 합리화와 재고 관리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는 AS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AS사업부 매출은 4조9508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5.1% 증가했다.

자동차의 고사양화 추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첨단안전운전시스(ADAS)와 자율주행, 친환경 부품 등 핵심부품들을 장착하는 차량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모듈·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은 23조20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늘었다. 물류합리화와 재고관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하면서 AS 부품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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