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와 수입차 회사는 대부분의 주력 모델에 이미 유로6를 도입했다. 유로6는 기존 유로5보다 한층 강화된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 규제다.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이 기존 유로5 때의 180㎎/㎞에서 80㎎/㎞로, 입자상물질(PM)은 5㎎/㎞에서 4.5㎎/㎞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올 9월부터 유로6를 만족하는 모델만 팔 수 있도록 의무화한다. 9월 이후 생산·수입 모델은 반드시 유로6를 만족해야 한다. 또 이달 말까지 생산·수입한 유로5 모델도 11월까지 판매를 마쳐야 한다.
기아차(000270) 역시 내달 신모델 출시 예정인 스포티지를 뺀 대부분 모델에 이미 유로6 엔진을 달았다. K3와 모하비만 올 하반기와 내년 초 각각 유로6를 도입할 예정이다.
쌍용차(003620)도 티볼리와 코란도C에 유로6를 도입한 데 이어 내달 중 코란도 투리스모와 렉스턴에 유로6를 도입한다. 상용차로 분류되는 코란도스포츠만 유예기간인 올 연말까지 계속 유로5 모델을 판매한다.
수입차 중에서 독일 브랜드 3인방은 대부분 유로5 재고가 바닥났다.
BMW는 하반기 신모델을 출시하는 1·3·7시리즈 일부 모델을 뺀 전 모델에 유로6를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A클래스와 GLK클래스만이 유로5를 판매 중이다. 아우디도 Q7과 A8만 유로6로의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
볼보도 최근 전 모델에 유로6에 맞춘 D3·D4 모델을 출시했다. V40과 V60, S80 3종만 유로5인 D2 모델의 재고가 남아 있다. 이미 대부분 계약이 이뤄져 1개월 이내에 전량 소진될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닛산·인피니티, 지프는 상대적으로 체제 전환이 늦다. 폭스바겐 골프 GTD, 시로코, 제타 등 일부 모델을 뺀 대부분이 아직 유로5다. 연말께 유로6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이 와중에 유로5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브랜드는 유로5 재고를 우려해 일찌감치 유로6 교체를 마쳤으나 일부 브랜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유로6 도입을 최대한 늦추며 유로5 모델 판매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며 “같은 모델을 좀 더 싸게 사려는 실속파 소비자에게는 9~11월 마지막 유로5 재고 소진 할인 물량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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