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L 부활 어렵네…새 심장 달고도 '부진'

국내보다 성적 좋은 해외서도 판매 감소
  • 등록 2015-03-10 오전 1:00:00

    수정 2015-03-10 오전 11:15:44

더 뉴 i30.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연초부터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만든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브랜드인 벨로스터·i30·i40 신차를 잇따라 내놨지만 성적이 신통치않다. 현대차는 유로6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 동력계 개선으로 그동안 판매 부진의 반전을 노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i40은 지난 달 192대 판매에 그쳤다. 1월에 비해 5대가 늘었다. 현대차는 i40 신차를 내놓으며 올해 내수 5000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한달에 400대를 넘게 팔아야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벨로스터는 19대 늘어난 108대가 판매됐다. 그나마 i30은 166대가 증가해 체면을 지켰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판매 실적은 더 저조하다. 1~2월 판매량을 합치면 i30은 534대로 60.5% 감소했고, 벨로스터는 202대, i40은 379대로 각각 16.2%, 6.2% 줄었다.

판매 감소세는 올해뿐은 아니다. PYL은 개성 강한 20~30대 고객층을 겨냥해 현대차가 2011년 선보인 브랜드다. 현대차는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하며 젊은층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판매성적은 부진했다. i30은 2012년 1만5393대가 판매됐지만 2013년 1만409대, 지난해 6644대로 줄었다. 벨로스터도 2012년 4977대에서 2013년 2925대, 지난해에는 1778대가 판매됐다. i40 역시 2012년 1만339대에서 2013년 5830대, 지난해 3314대로 판매가 급감했다.

PYL 브랜드 부진에 대해 현대차 안팎에서는 디자인과 마케팅에만 주력하다보니 차 자체의 경쟁력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월 내놓은 신차는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여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7단 DCT를 얹은 i30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로 동력 성능이 이전보다 각각 6%, 15% 향상됐으며 연비도 10% 가량 향상돼 17.8km/ℓ다. 벨로스터는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6.7초로 단축시키는 등 6단 자동변속기 모델에 비해 가속 성능이 2.9% 향상됐다. 연비도 12.3km/ℓ로 7%가량 좋아졌다. i40도 연비가 10.6% 향상된 16.7km/ℓ로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능 개선이 소비자들이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PYL이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모델임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과 i40은 유럽에서, 벨로스터는 미국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설명대로 PYL은 해외에서 국내보다 많이 팔리고 있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일제히 감소했다. i30은 지난해 해외에서 17만6790대가 판매됐는데 전년에 비해 14.4% 줄었다. 벨로스터는 14.6% 감소한 4만9828대가 판매됐고, i40도 19% 감소한 3만6358대가 팔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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