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위해 다 바꾼다]한화그룹 "태양광 법인통합…셀 생산능력 세계 1위"

매출 48조원 달성 목표.."새로운 도약의 원년"
사업구조개편 지속..방산·화학 분야 역량 확대
금융분야, 혁신 가속..亞 중심 신규진출 추진
  • 등록 2015-02-27 오전 1:00:05

    수정 2015-02-27 오전 1:00:0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그룹은 2015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 투자 집행 계획만 2조4000억 원에 달한다. 매출 48조원 달성이 목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년만에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2015년은)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강점이 있는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사업구조개편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삼성의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로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건설 및 태양광사업 안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추스려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에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하고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한다.

방위사업의 경우 기존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돼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또 로봇 무인화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무인시스템과 첨단 로봇 사업 분야 등에 적극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놨다.

유화부문에서도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증대돼 납사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다각화하는 효과가 있다.

금융분야를 이끌고 있는 한화생명은 2015년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아 지난 2년간 전 부문에 걸쳐 추진중인 전사적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출 7년차를 맞이한 베트남 법인의 전국 영업망 구축을 공고히 해 2017년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중국 법인은 저장성을 기반으로 상하이, 장쑤성 등으로 신규 진출한다. 향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 위주로 2단계 해외 추가 진출을 꾀한다.

태양광 사업은 이달 완료된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합병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합병법인 ‘한화큐셀’은 셀 생산규모가 세계 최대인 3.28GW에 이른다.

한화큐셀은 다각화한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해외 영업망 시너지를 확대하고 다운스트림(태양광 발전)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에 한화큐셀이 건설한 24.3MW의 태양광 발전소 모습. 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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