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입 급증, 수입물가 지표도 바꿨다

한은 올 1월 수출입물가지수 작성부터 산정
  • 등록 2015-02-11 오전 6:00:00

    수정 2015-02-11 오후 1:29:1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애플 아이폰 공세가 만만치 않다. 아이폰5S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출시이후 국내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우리나라 공식 수입물가 통계에도 잡히기 시작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부터 적용되는 수출입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에 아이폰을 포함한 휴대용전화기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은이 밝힌 품목 선정 이유는 다름 아닌 거래액 증가.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 아이폰6 등 휴대폰 수입이 9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55.2% 급증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수입금액규모도 72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5.1%나 늘었다. 2013년에는 39억1200만달러를 보이며 24.3% 증가율에 그쳤었다.

반면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기업 스마트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이다. 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5.5%에서 2분기 30.2%, 3분기 29.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휴대용전화기를 추가한 것은 최근 아이폰 수입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수출입물가 개별품목 선정 기준은 수출입액이 모집단 거래액의 2000분의 1(수출 2791억원, 수입 2503억원) 이상의 거래비중을 갖고 가격조사가 지속가능해야 한다. 올해 한은이 집계하는 수출입물가 조사대상 품목은 수출의 경우 207개로 전년보다 6개가 줄었고, 수입의 경우 238개로 지난해대비 1개가 감소했다.

수입부문에서는 편광재료용판이 정밀기기부문에서 이름을 올렸고, 공산품중 자기헤드가 빠졌다. 수출부문에서는 화학제품중 자동차튜브가, 일반기계중 엘리베이터가, 정밀기기중 리모콘이 각각 거래액 감소를 이유로 빠졌다. 자동차튜브는 1980년 1월부터, 엘리베이터는 2005년 1월부터, 리모콘은 2012년 1월부터 한은의 수출물가지수 품목으로 편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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