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회사채 발행하는 KAI '싱글벙글'

수요예측서 3배 뭉칫돈..안정적인 재무·사업구조
"신용등급 오르고, 비싼 이자비용 줄이고"
  • 등록 2014-08-15 오전 7:33:43

    수정 2014-08-15 오전 7:34:1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3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안정된 재무와 사업 구조로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KAI가 이달 22일 3년 물로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발행액의 3배에 육박하는 5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KAI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지난 4월 NICE신용평가는 KAI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신용평가는 6월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는 대신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KAI는 작년 6조원 가량을 수주하면서 올해 3월 말 수주 잔액이 12조 원을 넘었다. 군수·민수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과 수주 확대로 2010년 매출 1조 2709억원에서 작년 2조 163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KAI는 오는 22일 3년물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KA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고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발행한 회사채 발행금리는 4.35%였지만 현재 KAI의 개별민평금리 수준은 2.8% 초반이다.

KAI 관계자는 “회사채를 원만하게 발행하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리도 대폭 낮춰 이자비용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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