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8조518억원, 매도 차익잔고는 6조326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2조7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동시만기일 직전(3조1250억원)보다 3000억원 가량 낮은 상황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에서는 지난달 만기일부터 매수로 누적된 금액이 별로 없어 실질적인 소강상태”라고 평가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시장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가 1.8포인트 이상일 경우 차익거래 매수, 0.6포인트 이하에서 차익거래 매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매매 자체가 부진해 차익거래의 영향력은 결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익거래의 영향력이 제한된 가운데 비차익 매매에서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차익거래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며 “중국 불확실성과 우크라이나 이슈가 잠잠해진 이 때에 외국인의 부정적인 시각도 사라져 가고 있어 매수 우위의 만기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외국인의 선물 매수 싸이클 진입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에 12월 동시만기일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의 선물 누적이 순매수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며 “변화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한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고점 직전에 매수세가 둔화되거나 매도로 전환할 수도 있다”며 “일시적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