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있는 ‘조세정의실현네트워트(TJN)’는 세계 각국이 조세회피·돈세탁에 어느 정도 친화적인 지를 보여주는 금융비밀지수(FSI·Fincial Secrecy Index)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82개국 가운데 스위스가 1765.2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TJN이 200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조사해 발표하는 FSI는 각국의 법과 가입 조약, 금융규제 등이 어느 정도 비밀성을 용인하는지 조사한 수치에 그 국가 역외금융 서비스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가중치를 매겨 산출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스위스에 이어 룩셈부르크, 홍콩, 영국령 케이먼군도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328.8로 24위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국가들 외에 미국(6위), 독일(8위), 일본(10위) 등 선진국들의 지수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TJN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자산 가운데 세금을 회피했거나 적게 부과된 금액이 21조~32조달러(약 2경2321조~3경401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