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여성 이사 비율이 4.7%에 그치는 등 여전히 정부 유관기관 고위직의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높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은 여성들이 관리직이나 고위직에 오르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보이지않는 장벽을 일컫는 말이다.
8일 지경부가 국회 지식경제위 박완주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32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중 여성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곳은 9군데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9곳 중 5곳은 단 1명의 여성 이사만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여성 이사의 수는 총 15명으로, 전체 이사 수 320명의 4.7% 수준에 그쳤다. 여성 이사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각각 3명씩의 여성 이사를 두고 있다.
다음으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이 2명씩의 여성이사를 뒀으며, 그밖에 한국광물자원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이 1명씩의 여성 이사를 두고 있었다.
반면, 조사대상 중 23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여성이사를 한 명도 두지 않고 있었다. 이중에는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전력거래소 등 굵직굵직한 공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지경부의 경우 8월말 현재 전체 1253명의 직원 중 과장급 이상 여성임원의 수는 17명에 불과해 여성 임원 비율은 1.4%에 그쳤다.
▶ 관련기사 ◀☞한전 소액주주, 7조원대 '전기료 소송' 패소☞[마켓포인트]코스피 주간 개인 순매도 1위 '한국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