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中에 '쇼핑한류' 심는다..톈진 2호점 오픈

철저한 현지화로 중국 쇼핑 수요 잡기 총력
국내 유명 브랜드 및 문화 소개..한류 이끌어
신헌 대표 "중국내 입지 확고히할 것"
  • 등록 2012-08-30 오전 6:00:01

    수정 2012-08-30 오전 6:00:0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본격적인 ‘쇼핑 한류’ 심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1일 중국 톈진시 최대 규모 복합문화상업단지인 ‘문화중심(文化中心)’ 내에 ‘톈진2호점(중국 상호명 : 樂天百貨, 天津市 河西區 樂園道 9號)’을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톈진2호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 출자, 단독 운영하는 중국 내 두 번째 점포이자 해외 4호점이다. 톈진시는 베이징·상하이·충칭과 함께 중국의 4대 직할시에 속한다. 중국 도시 중 2년 연속 GDP신장률 1위를 차지할 만큼 쇼핑 수요가 크다.

톈진2호점은 연면적 7만3000㎡(2만2000평)ㆍ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 지하1층 ~ 지상5층 규모의 매장에 중국 현지 최고급 브랜드, 글로벌 명품, 쇼핑한류를 이끄는 인기 한국 브랜드 등 총 360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미 지난 5월에 상업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문을 연 ‘문화중심 단지’는 이미 톈진시 최대 명소로 자리잡았다.

문화중심단지는 총 89만여㎡(27만 평) 부지에, 레이저쇼 등 상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인공호수를 비롯해 청소년센터(2만평)·대극장(2만7000평)·도서관(1만7000평)·미술관(8500평)·박물관(1만7000평)과 상업시설인 롯데백화점(1만3000평), 갤럭시몰(5만평)을 갖추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년간 중국사업에서 채득한 중국 현지 MD역량을 이번 2호점에 총동원했다. 특히, 각 상품군별로 중국 내 최고 인기 브랜드를 포진시켜 현지화를 강조했다.

여성 상품군의 경우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인 ‘마리스프롤그’를 비롯해 ‘코리아노, 화이트 칼라’ 등과 같은 핵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 중국 남성시장을 겨냥해 남성정장 인기 브랜드인 ‘케빈 켈리, 낫팅 힐’ 등으로 구성된 남성 종합관도 별도 구성했다.

해외명품의 경우, ‘폴스미스, 토리버치, 케이트 스페이드’ 등을 톈진 최초로 도입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상품군의 우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인 최고 인기 브랜드 ‘에스티로더, 랑콤’ 등을 포함한 총 23개 브랜드로 대규모 화장품 존을 구성했다.

아울러 중국인들의 귀금속에 대한 관심을 겨냥해 ‘주대복’, ‘주생생’ 등 중국 내 4대 황금 전문 브랜드를 포함한 총 14개의 중국 내 대표 귀금속 브랜드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쇼핑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미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인기중저가 화장품과 ‘떡복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콘셉트의 F&B를 도입해 명동거리를 재현했다.

국내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다양한 편집숍도 도입했다. ‘니트앤노트, 올리브핫스텁’ 과 같은 영패션 편집샵, 가방 편집매장인 ‘백앤백’, 슈즈 편집매장인 ‘슈앤슈’ 외에도 국내에서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으나 톈진 1호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스트리트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매장인 ‘코스(KHOS)’도 선보인다.

이밖에도 300석 규모의 문화홀을 갖춰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문화센터를 통해 각종 강좌도 열 계획이다. 또 친환경 ‘유아휴게실’, ‘아동 놀이방’ 등 중국 백화점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자녀 동반고객을 위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신 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롯데백화점은 중국내 두 번째 자주점포인 톈진2호점 오픈을 통해 중국사업을 본격화한다”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중국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중국 톈진2호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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