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그 뒤에는 대한체조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화 포스코(005490)건설 회장(61)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에서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현장에서 벅찬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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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축사에서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7월에는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막판 구슬땀을 흘리는 체조선수단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고양에서 열린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가 공약의 대표적 사례다. 국제대회를 안방에서 개최함으로써 양학선 등 체조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국체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실 정 회장의 이 같은 전폭적 후원의 배경은 한국 체조와 포스코 그룹과의 뿌리 깊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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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찾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체조 꿈나무들은 포스코교육재단이 주최하는 전국 초·중학교 체조대회를 통해 발굴돼왔다. 이 대회를 통해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수면,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유원철 등이 스타로 탄생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또 포철서초, 포철중, 포철고 등 3개 학교에 남녀 체조부를 두고 김수면, 이장형, 박지영, 유한솔 등 국가대표 체조선수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
정 회장은 “한국은 유럽, 중국과 더불어 체조 강국으로 평가 받아 왔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한국체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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