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차량 내구 품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차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품질도 크게 향상된 반면 한국차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차량 내구 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도요타자동차의 3개 브랜드가 상위권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J.D파워. 랜드로버, 사브는 샘플부족으로 조사만 하되 점수화 하지 않음) |
이번 조사에서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는 총 86점을 받아 조사 대상이었던 32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 단연 1위에 올랐다. 또 도요타는 104점으로 공동 3위에,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인 사이언도 11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J.D.파워의 내구 품질조사는 구매후 3년이 지난 차를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2개 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지수를 점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걸 의미한다.
또 미국차들의 품질 향상이 두드러졌는데, 포드는 124점으로 8위에 올랐는데, 1년전에 비해 점수가 11%나 하락했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역시 116점으로 7위에 올랐다. GM의 캐딜락은 104점으로 20%나 향상된 점수로 도요타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셰보레 역시 13% 개선된 135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차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호성적을 냈던
현대차(005380)는 이번에도 개선된 125점으로 9위에 올라 체면을 세웠지만,
기아차(000270)는 전체 평균인 132점을 크게 넘어선 169점으로 32개 브랜드 중 25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포르셰가 98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112점으로 6위를, 뷰익이 현대차와 함께 125점으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차급별 평가에서는 컴팩트카 부문에서 도요타 `프리우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 `엘란트라`가 3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의 `제네시스`는 중형 프리미엄차 부문에서 벤츠의 `E-클래스`와 볼보 `S80`을 제치고 당당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중형 크로스오버/SUV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닛산의 `무라노`가 공동 1위에 올랐고, 매니밴에서는 도요타 `시에나`가, 중형차에서는 포드 `퓨전`이, 대형차에서는 뷰익의 `루선`이 각각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데이빗 사전트 J.D.파워 글로벌 자동차리서치 부대표는 "조사 대상 32개 브랜드 가운데 25개가 작년에 비해 품질 개선을 보였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며 제조업체들도 품질 향상이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을 잘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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