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유럽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오히려 유럽 판매목표를 상향하는 등 신모델 출시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과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시장 올해 판매 전망치를 각각 40만5000대(전년비 +11.8%)와 29만3000대(전년비 +13.5%)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지난 7월 미국판매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은 것이어서 호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판매 강세는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양사의 신모델 출시가 성공적이고 올해 초 러시아공장 준공으로 유럽 현지 생산 비중이 상승세"이라면서 "엔화의 초강세와 최근 달러-원 환율 급등, 7월부터 한-EU FTA가 발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유럽판매 전망치의 상향 조정은 커져만 가는 유럽경제의 불확실성과 대조적인 좋은 예"라며 "지난 8월에는 역사적 최고 시장점유율 5.8%(현대차 3.5%, 기아차 2.4%)을 달성하며 전년동월 5.2%(현대차 3.2%, 기아차 2%)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유럽판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9.1%와 -0.1%를 기록했지만 한-EU FTA가 발효된 7월에는 9.8%와 18%, 8월에는 18.3%와 24.8%를 기록하며 상반기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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