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5주째 상승세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기준으로 0.6% 올랐다.
지수는 상승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0억원, 6150억원어치 팔았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부담과 단기 수급 악화를 경계해야 할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실적 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호전주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공략할 것을 조언했다.
◇ 추가 상승 전망..`실적 모멘텀`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실적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인텔 등의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피크 주간이다. 국내에서도
포스코(005490)와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대림산업(000210) 등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의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시장의 추세나 안정적인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실적시즌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국내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으나 실적 피크 주간이 월말이라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은 유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실적 시즌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기는 어렵지만 낮아진 눈높이를 고려할 때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 경기순환지표가 호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 단기 수급 악화 우려..탄력 둔화 가능성
다만 코스피가 5주째 오른 데 따른 기술적 부담과 단기 수급 악화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석현 연구원은 "남유럽 국가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지난주 큰폭으로 높아졌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세적 위협 요인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부추기며 수급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상최고치 행진으로 가격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실적 및 가격메리트 보유 종목 공략
이번주 국내증시에서는 실적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종목 선택에 있어서는 실적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변화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업종과 종목을 선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국 수출 물량의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고점 경계에 따른 차익실현보다는 수출물량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인 업종과 종목을 공략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부품 기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주식비중을 확대해 증시 상승세에 동참하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주로는 자동차와 화학 정유주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 2차전지 등 신수종 사업관련 업종 및 종목들을 제시했다.
| ▲ 자료 : bloomberg, 대우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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