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4일 오후 4시(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PAX(Penny Arcade Expo) 2009`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지역에서 사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공개했다.
총 30만장 사전판매 분량 가운데 20만장은 5달러를 내고 구매한 뒤 상용화 시점에서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프리세일(pre-sale)` 방식으로 판매됐으며 나머지 10만장은 49.99달러를 지불하고 패키지를 구입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판매 비율은 5:5.
아이온은 오는 22일과 25일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상용화를 개시한다. 상용화까지 2주 가량이 남은 데다 마지막에 구매에 탄력이 붙는 점을 고려할 때 사전판매 매출액은 총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
아이온은 신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현지 반응은 지난 2004년 출시해 북미 지역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블리자드` 에 못지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문화적 차이가 큰 아시아 게임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회사측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처럼 북미 지역의 초기 반응이 뜨거운 것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래픽 등 아이온의 탁월한 게임성과 함께 현지화에 공을 들인 결과"라며 "북미 지역 출시를 앞두고 아예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각오로 세세한 부분까지 이 지역 게이머들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그는 "이같은 성과에 기초해 앞으로 블리자드 게임축제 `블리즈컨` 처럼 엔씨소프트도 독자적인 게임 축제를 할 수 있을만한 역량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웨스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통합 법인이며 현재 이재호 대표 총괄 아래 이 지역 개발과 퍼블리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04년에 엔씨소프트에 합류했으며 지난 3월 기존의 글로벌 CFO 직책을 유지하며 엔씨소프트 웨스트의 대표로 취임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총 44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 약 1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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