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우려? 말도 안돼!"…외국계證끼리 맞붙다

  • 등록 2008-11-25 오전 7:21:58

    수정 2008-11-25 오전 7:21:58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외국계증권사의 보고서를 다른 외국계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크레디리요네(CLSA)증권과 JP모간증권, 문제의 발단이 된 기업은 GS건설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P모간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날(24일) CLSA증권의 GS건설(006360) 분석과는 정반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CLSA증권은 GS건설의 순채무 규모가 비교적 안전한 수준이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액이 5조원으로 주요 건설업체 중 가장 높다며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0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CLSA는 "3분기 기준 PF 지급보증액이 5조610억원 수준이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차지하는 비중도 1조4930억원이나 된다"며 "시장이 위축돼 이는 현금흐름을 어렵게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후반에 터져 나온 이 보고서로 인해 GS건설 주가는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고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대주단 가입 지연 등으로 불안해하던 여타 건설주도 덩달아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JP모간은 이날 아침 "전날 GS건설 주가가 15%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며 "모든 건설주들이 받고 있는 재무상 위기와 업종 펀더멘탈의 압박과는 별개로 GS건설이 주로 대외 지급보증에 근거한 단기유동성에 관해 부정적인 뉴스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말문을 뗐다.

JP모간은 "주식이 과매도됐을 뿐 아니라 비관적인 시나리오 역시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업종 펀더멘탈상 주가가 이런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GS건설이 극심한 유동성 이슈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주가 수준으로 재평가되기에는 아직 요원하지만,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있다는 자신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반전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리세션이 장기화되면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EPS 추정치를 6~17%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8만원으로 낮춘다"면서도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외국계증권사 간에도 GS건설에 대한 비관적인 우려와 낙관적인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날 시장에서는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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