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팝 역사 새로 쓴 아티스트…스위프트의 음악과 삶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280쪽|마음산책
  • 등록 2024-06-26 오전 3:10:00

    수정 2024-06-26 오전 3:1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타임지 선정 2023년 올해의 인물,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네 번 수상한 최초의 뮤지션. 테일러 스위프트는 팝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한 여성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가 추산한 그의 순자산은 무려 13억 달러(1조7925억원)였다.

책은 스위프트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남긴 말들을 통해 그가 말하는 사랑, 음악, 그리고 인생을 보여준다.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과정뿐 아니라 논란과 어려움을 딛고 자신만의 서사를 구축해 가는 여정을 담았다.

2006년 열일곱 살의 나이로 데뷔한 스위프트는 직접 작곡한 컨트리음악을 노래하는 십대 소녀로 주목을 받는다. 2집 앨범 ‘피어리스’(Fearless)(2008)의 성공 이후 세계적인 스타가 된 그는 사생활을 침범하는 언론의 관심, 추측성 루머 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는다. 위기에 처한 그를 일어서게 한 건 역시 음악이었다. 유명세를 얻은 후 뒤따랐던 괴로움은 ‘평판’이라는 제목의 앨범 ‘레퓨테이션’(Reputation)(2017)을 만들면서 해소해 낸다.

스위프트의 특별함은 그가 직접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에 있다. 스위프트에게 사랑은 중요한 창작의 동력이다. ‘티어드랍스 온 마이 기타’(Teardrops On My Guitar)는 짝사랑했던 남자아이를 생각하며 만든 음악이다. 초기의 스위프트가 순수하고 저릿한 사랑을 노래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의 폭이 깊어지고 있다.

스위프트는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주위 사람들과 단단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스스로를 지켜냈다. 자기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다정함이야말로 스위프트가 흔들리지 않는 뿌리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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