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보유 중인 비트코인 안 팔 것…성공 보고 싶다"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할 가능성 크다"
5월 결제 허용 중단 발표 이후 두달 만에 번복
  • 등록 2021-07-22 오전 5:59:12

    수정 2021-07-22 오전 6:24:29

알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컨퍼런스인 ‘B 워드’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걸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12일 돌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 이후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며 도지코인을 그 대안으로 강조해 왔다. 그런데 그 입장을 두 달여 만에 번복하고 나선 것이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채굴 방식은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창업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 것 외에 개인 자격으로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오래 보유해 왔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고 했다. 그는 “비싼 가격에 매도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머스크와 함께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잭 도시 트위터 CEO,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참석했다.

한편 1개당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16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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