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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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를 중환자에게 투입할 경우 사망률을 62% 낮춘다는 새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길리어드 측이 공개한 3단계로 이뤄진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은 코로나19 중환자의 14일 내 사망률은 7.6%로 집계됐다. 반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은 12.5%였다. 또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은 중환자의 74.4%는 14일 내 회복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투여받지 않은 환자는 59%만이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길리어드 측은 곧 진행할 추가 임상시험에서 발표 내용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무려 3분의 1로 줄였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 주목받아왔다.
이미 미국과 일본, 한국, 호주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긴급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길리어드의 주가는 이번 소식에 힘입어 2.3%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