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보행자·자전거 겨울에 가장 위험”

사고 줄지만 치사율은 높아져
  • 등록 2016-01-30 오전 6:00:00

    수정 2016-01-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겨울철에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12~2014년 보행자·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치사율(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봄~가을 평균보다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봄·여름·가을은 각각 연평균 3만8324건의 보행자 사고가 나서 1414명이 사망해 그 치사율이 3.69였고 겨울철은 3만4585건의 사고에 1505명이 사망해 치사율 4.35였다. 사고 건수 자체는 9.8% 줄었지만 일단 사고가 난 후의 사망자수는 다른 계절보다 6.4% 높았다.

자전거 교통사고도 봄부터 가을까진 매년 계절마다 4159건의 사고로 84명이 사망(치사율 2.0)했으나 겨울철엔 1295건의 사고로 43명이 사망(치사율 3.32)했다.

추운 겨울엔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가 줄며 사고 발생건수는 줄지만 두꺼운 외투나 모자를 착용해 앞만 보고 걷거나 눈·빙판길에 따른 운전 부주의로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게 공단 측 분석이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올겨울은 기온 변동 폭이 커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크다”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안전 수칙을 생활화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 안전수칙. 교통안전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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