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폰으로 편집 척척... 모바일 전자문서 이끈다"

안드로이드ㆍiOS 등 호환…사진ㆍ음성도 손쉽게 첨부
해외 사업 개척 위해 상장…日 시작으로 유럽까지 확대
  • 등록 2015-03-25 오전 3:00:00

    수정 2015-03-25 오전 3: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상장을 했습니다. 해외사업 성과를 통해 주가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도곡동 포시에스(189690) 본사에서 만난 박미경(45) 대표이사 부사장은 단호했다. 포시에스는 올해 첫 상장기업이자 여성벤처협회 회원사 최초 상장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 대표는 서강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의 소프트 사이언스와 한국 MJL에서 일하던 중 1995년 남편 조종민(52)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전자문서 솔루션 제작업체인 포시에스를 설립했다. 현재 조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박 대표는 기술 개발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웹 기반의 전자문서 리포팅 서비스 ‘오즈 리포트’로 탄탄대로를 걸은 포시에스는 2002년 벤처붐과 함께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미리넷과의 합병 및 결별 등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과거 포시에스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2002년 상장 이후 기대와 달리 성장이 정체를 빚으면서 성장동력이 필요했다”며 “우회상장이 필요했던 미리넷과 이해관계가 맞아 지분 매각 및 합병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합병 후 기업문화 차이와 당시 미리넷이 태양광 관련 자회사 미리넷솔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합병 1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미리넷과 결별한 후 포시에스는 외형 보다는 수익성 확대에 주력했다. 6월 결산법인인 포시에스는 2013년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에 매출 128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36.9%에 이른다.

같은 기간 오라클(36.7%), 마이크로소프트(34.1%), IBM(19.3%), 액센츄어(13.6%) 등 세계 정보기술(IT)업계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포시에스의 내실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알 수 있다.

◇금융·공공·제조업 등 3000여 고객사 보유

특히 포시에스는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사업분야에서 3000여 고객사를 두고 있다. 포트폴리오(2013년 기준)도 제조(30.8%), 공공(30.5%), 금융(33.9%) 등 균형감을 갖췄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 공략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2002년 상장 이후 일본에 6억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가 포시에스 최초의 해외진출이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포시에스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중동, 유럽, 미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여성벤처인에 힘 되고파

박 대표는 올해부터 여성벤처협회 수석 부회장으로도 활동한다. 그는 “협회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여성 벤처인들이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그들에게 언니나 동생처럼 힘든 일을 같이 고민하고 들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포시에스는 여성 벤처업계의 기업공개(IPO)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한국거래소에서 여성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상장과 관련된 설명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여성벤처업계에서는 이영 회장의 테르텐과 이은정 전 회장의 한국맥널티 등이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보이지 않는 여성 기업에 대한 차별이 아직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 기업에 대한 우선 배려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전문성과 기술력이 뛰어나야 한다”면서 “남성에 비해 꼼꼼한 여성의 특성을 살리면 전문성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성 최고경영진이 있는 기업답게 포시에스는 직원(103명)의 40%가 여성 인력이다. 여성 직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등을 사용할 때에도 회사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다. 매년 창립기념행사와 송년 모임은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진행한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에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가족친화기업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주력 제품인 ‘오즈 이폼’ 이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반의 전자문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서식에 사진이나 음성을 간편하게 첨부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iOS·윈도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와 호환이 되는 등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해외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포시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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