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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7일 한 지상파 방송국 조찬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2월 초부터 일본에서 결제서비스 라인페이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네이버의 쇼핑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으로는 광고와 쇼핑이 있고, 쇼핑의 흐름을 쥘 수 있는 게 결제 서비스”라며 “지금까지 네이버는 결재 서비스 등에 직접 관여를안했지만 앞으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도 자신들의 최대 경쟁자를 아마존이라고 여긴다”며 “그만큼 (인터넷 기업들이) 쇼핑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결제 등 쇼핑 시장에 관심을 두겠다고 하면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가 ‘로그인’ 기반이 아닌 점도 결제 서비스 개발에 있어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결제 서비스 특성상 가입자 신원이 보장돼야 결제 대행이나 판매·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 때문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쇼핑이나 결제 서비스 적용이 포털사이트보다 쉬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라인을 통한 동영상 서비스 사업 확장 계획도 밝혔다. 그는 “태국에서 라인TV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태국 같은 곳에서 동영상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헌 사장은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약진으로 국내 인터넷 시장이 걱정스럽다고 전망했다. 그는 “PC 시대에서는 검색이 핵심 서비스였지만 모바일 시대에서는 와츠앱,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이 주도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핵심 가치”라며 “이대로라면 네이버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 5년내 한국의 인터넷 산업은 5년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중국 자본에 팔리거나 문을 닫거나 둘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넥슨, NC소프트 같은 국내 굴지의 게임사들의 성장세도 꺾인지 오래이며, 모바일 시대에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