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업체들도 중국 전략형 모델을 중심으로 베이징모터쇼에서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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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에서는 자동차 2000만여대가 팔렸다. 2위인 미국보다 500만대 많은 규모다. 이러다 보니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국 공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중국시장의 위상을 반영하듯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는 2000여개의 자동차 제조사와 관련 업체가 참가해 총 1134대의 자동차가 전시된다. 이 중 118대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이다.
이 가운데도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중국 전용모델이 대거 공개되는 게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 중인 중형 쿠페의 콘셉트카와 골프 탄생 40주년 기념 특별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SUV 투아렉의 신형 모델과 골프R 콘셉트카도 처음이다.
렉서스는 소형 SUV ‘NX’를 공개했다.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NX200t와 2.5ℓ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NX300h 등 2가지 라인업이 있다. 하이브리드 NX300h는 10월 국내에도 들여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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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큰손 잡아라…고급차 경쟁 더 치열
BMW는 고급 세단인 7시리즈 가운데 호스(horse) 에디션을 특별히 제작했다. 올해가 말(馬)의 해란 점에 착안한 것.
한자 마(馬)를 앞좌석 머리받침에 새기는 인테리어를 넣을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의 감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포르셰는 빠르고 힘이 넘치는 스포츠카 듀오인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를 첫 공개한다. 중국 시장을 위해 준비한 신차 4대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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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영국 고급자동차 벤틀리모터스는 20~29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벤틀리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처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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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쌍용차를 비롯한 국내 업체도 중국시장의 비중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총공세를 펼 예정이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략형으로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ix25’와 중형 세단 ‘K4’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소형 SUV ‘ix25’는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을 노린 차종으로 25-35세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하반기 께 이 차를 중국에 출시해 ix25 - ix35(국내명 투싼ix)-싼타페 - 그랜드 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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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기아차의 야심작 K4도 베일을 벗었다. 이 차는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급으로 첫 중국 전용모델인 현대차 밍투와 같은 급이다. K4는 1.6리터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고, 자동과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했다. 아울러 기아차(000270)는 중국 신세대를 겨냥한 전략 준중형 해치백(5도어) 모델인 K3S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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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시장을 쟁탈하려는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도 커가는 중국시장에서 위상을 높이려면 한층 더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모델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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