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등 전문 상사업체들은 에너지관련 분야에서 총괄 지휘자격인 ‘오거나이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건설부터 자금조달까지 책임지며 해외에서 대형프로젝트 수주에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SK E&S, 한전 등 전력관련 업체들도 국내 상사, 건설사들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전력수요가 풍부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진출,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력·발전이나 에너지자원 개발 등 관련시장은 건설부터 기자재, 운영, 컨설팅까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또 화석에너지 고갈과 환영 오염을 우려해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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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삼성물산(000830) 상사부문은 트레이딩 사업을 통해 쌓은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서 신재생 에너지·발전플랜트 등의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이란 상사의 핵심 경쟁력인 정보력, 마케팅력, 금융 조달력 등을 접목해 사업 안건을 기획·발굴하고 컨소시엄 구성, 파이낸싱, EPC 선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사업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0년 한국전력과 함께 멕시코 북부 치와와시(市)에 433MW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노르떼Ⅱ 발전사업을 수주, 올해 3월 완공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노르떼Ⅱ 발전사업은 기존 일본 및 스페인 업체가 선점하고 있던 멕시코 발전시장에 한국 기업 최초로 수주 및 성공적인 준공을 한 것과 더불어 중남미 발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현지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은 지난해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이뤄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州)에 517MW급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사업을 건설, 운영하는 BHP Kelar(켈라)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BHP Kelar 발전 사업은 발주처가 전력 구매를 보장하는 사업구조여서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칠레 발전시장에서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1단계에 해당하는 풍력 420MW, 태양광 100MW 발전단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완공할 예정이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제안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주정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먼저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역량을 발휘해 전통 발전사업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발전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 노하우 및 국내·외 전력업체들과의 동반관계를 강화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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