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2차대전]③SKT "서비스가 더 중요...데이터 혜택 전면화"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 인터뷰
  • 등록 2013-09-27 오전 6:00:02

    수정 2013-09-27 오전 8:08: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먼저 광대역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네트워크 경쟁력은 우리가 한 수 위입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상무)은 연내 광대역 LTE를 서울과 수도권에서 제공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720만 명의 고객이 광대역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KT는 680만 명의 고객이 광대역 서비스를 누리지만, SK텔레콤(017670)은 기존 800MHz만 지원하는 단말기 보유고객(갤럭시 S3이전 단말기)을 빼도 숫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윤 본부장은 속도만큼 중요한 게 요금과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음성보다는 데이터 혜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가족혜택 강화나 무료 사진인화 서비스 같은 스토리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린이 유해물차단서비스 무료화 등 통신 소외 계층도 보듬는 2단계 고객과의 ‘행복동행’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를 시작으로, 데이터 선물하기, 착한기변, 휴대폰을 손으로 돌려 데이터 생성하기 (눝 앱)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하반기에는 빨라진 LTE 속도 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데이터 혜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밤에 데이터를 많이 쓰는 앱 개발자나 프리랜서 등 자유직업군 종사자들을 위해 심야시간대(새벽 1시~7시)에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것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족 간의 정을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데이터 선물하기 무제한,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중저가 요금제 고객에 대한 데이터 혜택 확대 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음성과 데이터, 다량이용 고객과 소량이용 고객, 여기에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혜택의 균형을 맞춰 전 국민에게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보조금을 통한 타사 가입자 뺏아오기에서 자사 고객 최우선 대우로 전환한 것은 시장이 꽉 찬 이유가 크지만, 고객 입장에선 이런 변화가 즐겁기만 하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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