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은 질병..수술요법은 효과적"

  • 등록 2013-04-25 오전 6:21:01

    수정 2013-04-25 오전 9:31:38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165cm에 87kg인 이모(여·34)씨는 지금까지 날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단식, 한약, 운동, 식이요법, 주사요법, 지방흡입 등 각종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수술도 고려하고 있지만 안전한지 또 효과가 있는지 몰라 주저하고 있다.

고도비만은 과연 질병일까?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일까? 고도비만 환자에게는 심각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의학자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고도비만의 성격을 규정했다. 보건의료관련 주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핵심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점을 모색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NECA 원탁회의’를 통해서다.

고도비만은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이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고도비만은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이 유발되는데다 재발이 빈번해 적절한 치료 및 사후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이다.

고도비만은 사망률 및 동반질환(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발생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19세 이상 성인 1만7310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가 1개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을 가능성은 일반인에 비해 1.76배 높았고 자가스트레스도 1.38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1.3배, 자살시도는 2.14배 높았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고도비만으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부터 신체적·정신적·심리사회적인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만 19세 이상 중에서 고도비만환자로 분류되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은 140만명, 더 심한 체질량지수 40 이상은 5만명으로 추정된다.

고도비만 수술은 안전하고 유효하다

고도비만의 치료방법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기존요법이 실패할 경우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평생 1인당 기대의료비용, 질 보정 수명, 점증적 비용효과비 등의 측면에서, 비수술요법에 비해 비용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고도비만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261명과 비수술치료를 받은 환자 224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수술치료가 비수술 치료보다 체중감소, 동반질환 개선도가 눈에 띄게 좋았다.

수술 환자는 체중이 22.6% 줄었지만 비수술 환자는 6.7% 줄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등 등 동반질환 개선 정도도 더 우수했다. 수술과 비수술간 비용효과도 분석했는데 평생 동안 1인당 기대의료비용은 수술군이 약 1790만원, 비수술군이 약 1640만원이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수술은 금물이다. 아시아-태평양 비만치료지침은 BMI가 37 이상이거나, BMI 32 이상이면서 당뇨병이나 비만관련 동반질환을 두 가 지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에 수술을 권한다.

▶ 관련기사 ◀
☞ "고도비만은 질병..수술요법은 효과적"
☞ [건강아이콘]우울증 유발하는 고도비만, 생명까지 위협한다
☞ "고도비만 치료에는 위밴드 수술이 효과적"
☞ ‘고도비만환자 수술치료’ 비싸지만 효과 좋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