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은 과연 질병일까?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일까? 고도비만 환자에게는 심각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의학자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고도비만의 성격을 규정했다. 보건의료관련 주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핵심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점을 모색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NECA 원탁회의’를 통해서다.
고도비만은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이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고도비만은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이 유발되는데다 재발이 빈번해 적절한 치료 및 사후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이다.
고도비만은 사망률 및 동반질환(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발생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19세 이상 성인 1만7310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가 1개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을 가능성은 일반인에 비해 1.76배 높았고 자가스트레스도 1.38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1.3배, 자살시도는 2.14배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만 19세 이상 중에서 고도비만환자로 분류되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은 140만명, 더 심한 체질량지수 40 이상은 5만명으로 추정된다.
고도비만 수술은 안전하고 유효하다
평생 1인당 기대의료비용, 질 보정 수명, 점증적 비용효과비 등의 측면에서, 비수술요법에 비해 비용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고도비만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261명과 비수술치료를 받은 환자 224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수술치료가 비수술 치료보다 체중감소, 동반질환 개선도가 눈에 띄게 좋았다.
수술 환자는 체중이 22.6% 줄었지만 비수술 환자는 6.7% 줄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등 등 동반질환 개선 정도도 더 우수했다. 수술과 비수술간 비용효과도 분석했는데 평생 동안 1인당 기대의료비용은 수술군이 약 1790만원, 비수술군이 약 1640만원이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수술은 금물이다. 아시아-태평양 비만치료지침은 BMI가 37 이상이거나, BMI 32 이상이면서 당뇨병이나 비만관련 동반질환을 두 가 지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에 수술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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