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오는 6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이르면 10월쯤 상장할 계획이다. 2011년 6월 4000억 원의 유상증자와 함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재무 건전성도 개선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주관사 선정 등 차분히 절차를 밟아가고 있으며, 연내 꼭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생명도 증권사들과 협의하면서 연내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연말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보생명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대 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4%를 어피니티(9%)와 싱가포르투자청(4.5%) 등 4곳에 쪼개 팔면서 지분 구조가 안정된 탓이다. 자기자본도 5조 6000억 원(2012년 10월 기준)에 달해 자금 조달의 필요성도 크지 않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조달의 용이성과 경영의 투명성 등을 고려했을 때 상장은 보험사에게 새로운 기회”라며 “생명보험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