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04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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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후보가 `이해찬 대세론`을 무너뜨린 데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박연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씨의 득표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최씨는 `김한길 아바타` `최 특보`란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김 후보의 1등 참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최씨는 경선이 치러지는 현장에서 대의원들과 일일이 어깨동무를 하고 팔짱을 끼며 사진을 찍는 등 밀착형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대의원들에게 직접 홍보 전화를 돌리기도 하는 등 표심을 얻는데 큰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해찬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는 최씨의 영향력을 경계하면서, 최씨가 과도하게 당대표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후보 측의 김현 의원은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최씨 책상까지 따로 둬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대표 경선에서 주도권을 잡은 김한길 후보는 최씨를 부각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정치력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최명길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것은 나를 `졸`로 보는 것"이라며 "(4·11 총선에서) 서울 광진 지역구에서 선거할 때 20여일 만에 당선이 됐는데 `김한길 대단하다` `저력 있다`는 평가보단 전부 `최명길 덕분에 됐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평가절하"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2위` 이해찬 "경선, 이제부터 시작..정권교체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