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피하고, 수익 높이고`..성인 게임 봇물

성인만을 타깃으로 한 게임 잇따라..시작부터 인기
심의·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콘텐츠 제공도 편리
  • 등록 2012-04-03 오전 10:15:17

    수정 2012-04-03 오전 10:15:1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기획 단계부터 성인만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게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셧다운제 규제와 학교폭력의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게임사들이 잇따라 성인 게임을 출시하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게임은 심의와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일반 게임보다 서비스하기 편리하다. 청소년들의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셧다운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따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성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어개발과 서비스도 편리하다.

또한 성인 게임은 구매력이 있는 20대 이상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어 꾸준한 매출과 수익도 보장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게임에 대한 규제와 심의가 강화될수록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게임 개발과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 E&M(130960) 넷마블은 지난 2월 성인을 위한 게임 `블러디헌터`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12만명을 확보하고 현재 26만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에스지인터넷은 첫 번째 퍼블리싱 게임으로 성인 게임인 `DK온라인`을 선택했다.

이 게임은 지난달 29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동시접속자수 평균 2만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게임 오픈 후 곧바로 PC방 점유율 10위권 내에 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네오위즈CRS가 개발하고 있는 `레전드 오브 소울즈`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앞두고 게임 그래픽의 원화를 공개하며 성인 사용자들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이 게임은 화려한 액션과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을 내세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성인 사용자를 위한 특화된 콘텐츠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레전드 오브 소울즈를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북남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시킬 계획이다.

라이브플렉스(050120)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MMORPG `퀸스블레이드`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진행한 1차 비공개테스트에서 신청자만 5만7000명이 몰리는 등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든 캐릭터가 여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은 여러 연령이 사용하는 게임에서 `대박`을 내는 것보다 성인 게임에서 `중박`을 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셧다운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려 아예 성인 게임만 개발하는 게임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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