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물애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필리핀 남부민다나오섬 아구산 델 수르(Agusan del Sur) 주(州) 부나완에서 지난 4일 포획된 이 악어를 야생 서식지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11일 전했다.
이 단체는 악어를 지금처럼 인공 구조물에 가둬둔다면 이상 행동을 유발할 수 있고 사육사나 관광객들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콕스 에롤드 부나완 시장은 "지난 7월 실종된 한 명의 어부를 이 악어가 물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주민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시 악어를 풀어줄 수는 없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악어는 주민과 악어 사냥꾼들이 주요 길목에 덫을 놓고 대대적인 포획에 나선지 3주일 만에 잡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 악어가 전 세계에서 생포된 악어 가운데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지금까지 가장 큰 악어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잡힌 5.5m짜리이다.
필리핀에서 잡힌 이 악어는 생태 관광 농장으로 보내질 예정인 가운데 포획 뒤 지금까지 먹이를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악어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악어는 수개월간 먹이를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