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 자동차판매 급감..현대차 크게 선전

현대차 4.8% 감소..GM은 44%, 도요타는 39% 급감
  • 등록 2009-04-02 오전 3:23:38

    수정 2009-04-02 오전 5:15:48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주요 메이커의 3월 판매량이 40% 안팎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의 판매감소는 5% 미만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3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4만721대로 전년동기 4만2796대에 비해 4.8%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GM, 포드, 도요타, 혼다 등 주요 메이커들의 3월 판매량이 각각 44.7%, 41%, 39%, 36.3%씩 급감한 것에 비하면 현대차상당히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현대차의 3월 판매는 전월 3만621대에 비해선 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은 9만5854대를 기록해 전년동기에 비해 0.5%의 성장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30~40% 안팎 급감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모델별로는 1분기 전체적으로 엑센트(한국모델명 베르나)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34.4% 증가했고, 쏘나타는 5%, 베라크루즈는 6.4% 증가했다. 또 엘란트라(아반떼)와 싼타페는 각각 12.7%와 8.9% 감소했다.

현대차가 선전한 배경에는 차량 구매자가 실직시 3개월간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현대보장프로그램(Hyundai Assurance)과 같은 불황마케팅이 큰 도움을 줬다. 여기에다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2009 올해의 차`에 선정된 제네시스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제네시스의 경우 작년 8월 본격 판매개시 이후 8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3월엔 1240대를 판매해 월중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의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경쟁사들의 판매급감이 지속됨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지난달 4.4%에서 3월엔 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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