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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10월 성과가 크게 엇갈린 반도체와 2차전지주에서 앞으로 투자 전략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4~27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61%, +3.8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6.05%, POSCO홀딩스(005490)는 -20.93%, 삼성SDI(006400)는 -11.72%, LG화학(051910)은 -11.68%, 포스코퓨처엠(003670)은 -30.04% 급락하면서 반도체주 성과를 대폭 하회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반도체를, 개인은 2차전지주를 큰 비중으로 사들이면서다. 외국인의 하반기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1~6위는 POSCO홀딩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모두 2차전지주가 점령하고 있다.
외국인이 반도체 ‘사자’를 이어온 것이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황 반등은 예상보다 더뎠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6147억원, 내년 1분기는 5조889억원으로 지난 3분기(2조4000억원) 대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월에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전망으로, 실적 방향에 따른 선별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와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한 10월(26일 기준) 섹터별 월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보험이 6.30%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5.31%), 은행(3.57%)이 뒤를 이었다. 2차전지주를 포함한 화학(-11.53%)은 하위권이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금리 하락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종목을 중심으로 내년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략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선 반도체, 조선을 통해 내년 1월 증시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