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새 하원의장 후보로 톰 에머(62) 원내 수석부대표를 선출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짐 조던 법사위원장에 이어 세번째 후보다.
| 공화당 새 하원의장 후보인 톰 에버 공화당 원내 수석부대표(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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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하원 의장 후보에 출마한 8명의 의원을 상대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에머 수석부대표를 선출했다.
에머 수석부대표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을 117대 97로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공화당 3인자인 에머 수석부대표는 미네소타 지역구로, 2015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을 맡고 있다.
하원은 조만간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에머 수석부대표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밝힌 공화당 의원들이 20명 이상 확인되면서 최종 선출까지는 난관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21명, 민주당 212명 구조로, 공화당이 이날표를 4표 이내로 최소화해야 하원의장을 내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 하원은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지난 3일 미국 역사상 하원의장으로는 처음 해임된 이후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후보자로 내세웠지만, 공화당 내분으로 두 후보 모두 결국 낙마했다. 현재 하원은 후임 의장을 선출하지 못해 3주 이상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