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종합대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서구 공한수 구청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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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부산시 서구가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에서 영예의 종합 대상을 수상했다. 부산 서구는 2018년 7월 1일부터 산복도로 수직이음축 사업을 실시, 보행약자들의 안전한 보행수단을 확보한 동시에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에서 종합 대상을 차지했다. 사업 대상지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유입, 산복도로 급경사지 주변으로 무분별하게 주거지가 형성돼 있었다. 이후 1980~2000년대 도시 외곽의 신시가지 및 신도시 개발로 이 일대는 슬럼화 진행과 함께 노후되고 밀집된 주거시설이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또 주민들은 30도 이상의 가파른 경사지의 수백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보행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산복도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기획했다. 특히 산복도로 활성화를 위해 보행편의시설, 거점시설 설치 등의 하드웨어적인 부문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 부문을 복합 추진했다.
우선 저지대와 고지대를 연결하는 산복도로 수직 이음축 형성을 위한 보행 편의시설 조성에 주력했다. 국내 최초의 현수식 모노레일인 소망계단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여기에 하부와 상부 마을을 잇는 천마 하늘길 등 수직형 엘리베이터를 곳곳에 설치, 주민의 편의증진 및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모노레일과 엘리베이터가 하드웨어라면 생활권역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문으로 보행 인프라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의 유기적 연결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에 주력했다. 남일 커뮤니티 활력사업과 관광루트 개발 및 활성화 사업, 산복도로 청년 스테이션 조성 사업, 이음길 & 쉼터마당 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업 결과, 고지대 주민들의 보행편의가 향상됐고, 노인 등 보행약자들의 안전한 보행수단이 확보됐다. 22일 KG타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한수 구청장은 “대한민국 지자체 행정대상에서 종합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에 서구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열악한 원도심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구민 복리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뜻으로 알고 살기 좋은 서구를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