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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스텔라스와 미국 시젠이 공동개발한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이 2022년 매출 4억5100만 달러(한화 약 59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3억4000만 달러) 대비 33% 상승하는 등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9년 12월 PD-1 또는 PD-L1 억제 계열의 면역항암제 사용한 전력이 있는 수술전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에게 백금 화학요법과 병용 요법 적응증으로 파드셉을 신속승인했다.
이듬해 9월 아스텔라스가 내놓은 파드셉 임상 3상 시험 결과 신속승인받은 적응증의 환자의 사망 위험을 3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으며, 질병 진행률을 39%가량 감소 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FDA는 2021년 7월 해당 약물을 정식 승인한바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파드셉을 승인하면서 매출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에 따르면 키트루다와 파드셉을 병용한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68%, 완전반응률(CR)은 12%, 부분반응률(PR)은 55% 나타났다. 다만 그 과정에서 면역 매개성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머크와 아스텔라스 등은 해당 병용요법을 각국에서 승인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엘리아브 바아 머크 글로벌 임살개발부문 부사장은 “국소진행 및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중요한 성과”라며 “키트루다 단독 또는 파드셉과 병용요법이 1차 치료 단계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