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시 올해 우리나라 총수출액이 1조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월부터 부과한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와 △지난해 7월부터 부과한 2000억달러 규모 중국제품에 대한 10% 관세,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따른 한국 수출 피해를 분석한 결과다.
무역연구원은 이들 관세 조치에 따라 한국 수출액이 각각 1억9000만달러, 2억7000만달러, 4억1000만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도합 8억7000만달러다. 한화로 1조249억원에 달하는 수출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미국 수출 감소에 따라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 수요가 하락하는 직접적 악영향은 물론, 중국 자체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라는 간접적 악영향도 우려된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간접적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교역 부진은 G2의 무역분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에 따른 한국 수출이 입게될 타격은 기업의 투자지연, 금융시장 불안, 유가하락과 같은 간접적 영향을 감안할 경우 앞서 추정한 결과보다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중국 수출 중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반도체, 전기기기, 철강, 화학 등 품목이 입게될 피해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 이들 업종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이미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