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토 스가(Kento Suga·사진) 나이언틱(Niantic)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AR이 보여줄 미래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구글에 소속돼 있었지만 구글 사내 벤처였던 나이언틱이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면서 창립자인 존 행키와 함께 일하고 있다.
나이언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지금도 미국에서는 iOS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는 장수 게임이다.
스가 총괄은 AR과 VR(가상현실)이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술(the biggest thing)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언틱이 AR에 특화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은 AR을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보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언틱은 AR이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차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긴 하지만 도로 위에 정보가 써져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AR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실 세계에서 정보를 확장해야만 AR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AR이 VR보다 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나이언틱은 인그레스와 포켓몬고에 이어 해리포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제3의 모바일 AR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인그레스와 포켓몬고는 AR을 활용해 현실 세계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이지만 플랫폼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며 “출시가 임박한 해리포터 게임은 사용자에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