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차이나와 SKC(011790)는 자회사인 SK(충칭)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를 중국 스안(事安)그룹에 매각키로 하고 지난 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2개월 간 추가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초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충칭)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양극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SK차이나와 SKC가 각각 90.91%와 9.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확보의 목적은 스안그룹의 모회사인 우롱(五龍)자동차와의 협업 강화다. 우롱자동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창장(長江)’이라는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버스·승합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의 중국 사업 전략은 형식적 합작이 아니라 상호 이익과 동반 성장 철학에 맞춰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 회장의 파트너링 전략이 SK의 전기차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