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있다"

  • 등록 2015-05-29 오전 3:47:07

    수정 2015-05-29 오전 3:47:07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른바 ‘그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일간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은 앞으로 며칠 안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렉시트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그렉시트가) 유로화 체제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국제 채권단과의 합의가 거의 임박했다고 언급하는 한편 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은 이를 부인하고 나서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채권단과 연금개혁 등의 내용에 합의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 그리스는 오는 6월5일 IMF에 3억유로(미화 약 3억3000만달러) 상환을 시작으로 6월 중순까지 추가적으로 3건의 부채 상환이 예정돼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명확한 개혁 합의 없이는 그리스에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규정이 있으며 원칙이 있다. 프로그램의 섣부른 감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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