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 지사를 이번 주 안에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홍 지사는 오는 8일께 검찰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수사는 기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나경범 본부장과 강모 전 비서관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나 본부장은 2001년부터 홍 지사의 보좌관을 지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인 2011년 6월에는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홍 지사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나 본부장을 소환해 성 전 회장에게 1억원을 받아 홍 지사 측에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 전 부사장과 캠프 운영자금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는지를 추궁했다.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새벽 0시40분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나 본부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서울고등검찰청사를 나서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원을 홍 지사 측에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 전 부사장을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4차례 소환했다. 윤씨는 1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국회 내 모처에서 홍 지사 측에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 부사장은 국회까지 아내가 태워다줬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부인 장모씨에게서 “당일 승용차를 운전해 남편을 의원회관 앞까지 태워줬다”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