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결혼 후 행복함 `2년`이면 끝".. 男은?

  • 등록 2015-04-03 오전 12:54:52

    수정 2015-04-03 오전 12:54: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우리나라 여성은 결혼하면서 높아진 삶의 만족도가 ‘2년’이면 결혼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버트 루돌프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와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연구한 결과, 여성의 경우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2년 후면 사라지지만 남성은 결혼 생활 내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돌프 교수팀은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1000명의 첫 결혼 전후와 200명의 이혼 전후 이력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한 해 삶의 만족도를 1이 최대치라고 설정했을 때 남성의 경우 0.3, 여성의 경우 0.25가 각각 증가했다.

여성은 이렇게 증가한 정도가 2년 후 대부분 도로 줄어들어 행복함이 결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남성은 결혼 생활 내내 결혼 전보다 0.15~0.2 높은 수준을 유지해 행복함이 지속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부부가 이혼이나 사별을 했을 때 남성은 여성에 비해 행복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했고, 여성과 달리 상실감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돌프 교수는 “한국 부부들이 결혼으로 발생하는 이득을 동등하게 배분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높은 성 불평등 때문일 것”이라며, “이와 달리 영국과 독일의 경우 결혼을 통한 이득이 동등하게 배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페미니스트 이코노믹스’(Feminist Economic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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