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앎는 당신, '자나 깨나' 발조심

  • 등록 2015-01-15 오전 4:37:03

    수정 2015-01-15 오전 4:37:0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는 영하의 날씨와 함께 매서운 바람이 불면서 감기 등 가벼운 질환부터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까지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다. 그렇다면 당뇨병의 경우는 어떨까?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센터 교수와 최수봉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소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당뇨병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 관리 3원칙이 기본

당뇨관리의 큰 맥락은 언제나 같다. 겨울철에도 당뇨병의 3대 관리지침인 ‘혈당관리’, ‘혈압관리’, ‘콜레스테롤 관리’가 주가 된다.

그러나 연말연시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등 많은 행사와 만남 등이 당뇨병 환자에게는 큰 악재다. 게다가 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가뜩이나 취약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관이 고통 받는 계절이기도 하다. 당뇨병의 각종 합병증들은 모두 혈관합병증이라고 할 만큼 당뇨병은 혈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혈관이 축소돼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계절 특성상 운동하기도 쉽지 않고, 고칼로리의 음식들을 섭취하다 보니 쉽게 살이 찌기도 한다. 만성병증인 당뇨병은 식이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지만, 겨울은 계절 특성상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당뇨환자, 운동은 필수, 준비운동 철저

첫째, 당뇨환자들에게는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운동 시작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겨울에는 몸이 움츠러들게 되어 근육 등 신체의 유연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고강도의 운동 시 몸이 적응을 못해 가벼운 염좌부터 심각하게는 심근경색 등의 위험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운동 후에는 마무리 운동도 잊어선 안 된다. 그리고 장시간 야외에서의 운동은 피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일지라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안 교수는 “고강도의 운동보다 오히려 대사적인 측면에서는 저강도 또는 중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면서 “겨울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둘째, 술은 피하고 채소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연말연시 모임에서 술을 한잔씩 하다보면 봄에는 확연히 오른 혈당을 만나게 된다. 술은 아무런 영양소도 없거니와 칼로리만 높아서 당뇨병환자에게는 최악의 음식이다.

권장되는 술의 양은 해당 술의 술잔으로 남성 2잔 가량, 여성의 경우는 1.5잔 가량이지만, 음주량은 본인이 제어하기가 힘든 만큼 가급적이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술뿐만 아니라, 기름기 많은 전, 튀김 등의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를 가까이 해야한다. 술, 기름기 많은 음식은 또한 직접적으로 콜레스테롤도 상승시키므로 당뇨병에는 좋지 않다.

셋째, 발관리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발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날씨가 추워서 동상의 위험도 크고, 이를 막고자 방한용 부츠를 장시간 착용하실 때에는 발에 땀이 많이 나기도 한다. 모두 ‘당뇨’발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다.

당뇨병은 혈관병인만큼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돼 당뇨발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매일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고, 발바닥에 상처가 나지는 않았는지 눈으로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발톱을 깎을 때는 발을 씻은 후에 일자로 깎고, 굳은살은 집에서 제거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서 제거할 것을 권한다. 또한 만약 발에 작은 상처라도 발견한다면, 이도 역시 집에서 치료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 환자 과음은 영양소 결핍 초래

알코올은 1g당 7kcal의 고열량식품으로, 영양소는 없으며 섭취했을 때 열량으로만 소모된다. 따라서 많은 양의 알코올 섭취는 열량과다와 함께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달콤한 포도주와 드라이한 포도주 사이에 열량이 약 3배까지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맥주 한 캔에 대략 120 Kcal, 큰 포도주잔 하나에 250 Kcal여서 생각보다 열량이 높다. 하지만 혈중으로 흡수된 알코올은 다른 에너지원보다 먼저 열량으로 이용되는데, 어느 정도의 양을 넘어서면 섭취한 알코올은 상당 부분이 열발산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알코올 자체에 의한 열량을 다른 식품에서와 같이 계산할 수는 없다.

최 교수는 “대부분의 알코올중독자들이 저체중을 보이는 이유는 알코올 과다섭취에 의해 많은 열량을 섭취하지만 그 열량은 주로 열을 발생하는데 사용되고 정상적인 영양소의 섭취가 불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가 술을 마실 때에 유의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은 저혈당에 대한 예방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포도당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과음하면서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슐린주사나 설폰요소제를 사용 중이거나 노인의 경우에는 저혈당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만일 과음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혈당체크
▶ 관련기사 ◀
☞ 당뇨환자 저혈당,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 동네 의원으로 몰려가는 고혈압·당뇨병 환자
☞ 난치성 당뇨, 위축소우회술로 치료...3년 후 더 효과, 수술도 안전
☞ 당뇨관리 스마트폰 앱, 궁합 맞아야 효과 발휘
☞ 일본서 새 당뇨약 복용 후 10명 사망.."국내 사망사례 없어"
☞ 요구르트 매일 먹으면 '당뇨 예방'에 도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