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회사들은 고급 신모델 투입함으로써 법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수입차에 대한 대응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 아슬란-K9 5.0 연이어 투입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달 30일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중간급 모델인 아슬란을 출시했다.
아슬란의 가격은 3990만~4590만원으로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이다. 그랜저-제네시스-에쿠스로 이어지던 고급 대형차 라인업에 하나를 더 추가한 것이다.
기아자동차(000270)는 대형 고급 세단 K9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K9을 출시했다. 배기량 3.3~3.8리터에 에쿠스급인 5.0리터의 퀀텀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선택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K9 퀀텀(8620만원)은 배기량을 현대 에쿠스 동급으로 맞춤으로써 임원의 선택을 받겠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주력 모델인 3.3~3.8 모델의 가격을 최대 260만원 낮추는 등 가격 조정을 통해 연말 수요에 대비했다. 기아차는 겨울용 타이어 증정 등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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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003620)와 르노삼성자동차도 대형 세단 체어맨W 2015년형과 준대형 세단 SM7 노바(부분변경 모델)로 연말 법인차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들은 최근 법인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는 수입차의 공세에 대응하는 것이다. 수입차는 이미 4000만원 이상의 고급차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대기업도 차츰 임원용 법인차 도입을 추진하는 추세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는 정기 승진 인사가 몰려 있기 때문에 법인차 마케팅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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