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참 힘들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대 통신사인 KT가 LTE에서 LG유플러스에 밀리다니. 2G 종료 문제로 LTE를 6개월 늦게 시작한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KT(030200)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국내 최초로 9월 15일 쓰던 단말기 그대로 속도가 최대 100Mbps가 나오는 ‘광대역 LTE’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 이필재 KT 프러덕트2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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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재 KT 프러덕트2본부장(상무)은 “SK텔레콤이 우리를 쫓아오려면 최소한 1~2달 이상 걸리고, LG유플러스는 상당기간 지체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순간 우리 고객만 광대역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KT는 주력망인 1.8GHz를 광대역화(전국 기지국수 10만 개)하지만, SK텔레콤은 보조망인 1.8GHz를 광대역화(전국 기지국수 2만 개)해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6GHz에서 광대역화를 해야 하는데, 주파수 효율이 1.8GHz 대비 2~4배는 떨어지고 셀 설계부터 해야 하는데다 되더라도 효율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황금주파수인 1.8GHz 인접대역을 확보한 뒤 내부도 확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본사에서 일하던 사람이 현장영업으로 뛰어들면서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며 “6개월 정도 지나면 LTE 시장에서 KT의 성과가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백 명의 본사 인력이 현장 영업에 뛰어들었는데, 이석채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자원하기도 했다. 임원들은 회의 석상에서 현장, 영업,고객 등 이 3가지 주제로만 토론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 본부장은 “휴대폰이 통신을 뛰어넘는 휴대 디바이스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광대역 LTE-A라는 최상의 고속도로에 국내 최고 유선 인터넷이 합쳐져 올 IP 세상이 열렸고, 이에 맞는 고품질 영상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이것이 대세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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