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여성 인재 확실히 키운다”

신입사원 더 뽑고·승진 확대시키고
멘토링·육아휴직·탄력근무제 등 정책 강화
  • 등록 2013-03-21 오전 6:00:00

    수정 2013-03-21 오후 2:35:5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여성 인재 풀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채용’과 ‘진급’을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21일 신세계백화점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여성 비중을 늘리고 중간직급인 과장급 승진 비중을 높이는 여성인력 양성대책을 마련했다. 백화점 고객의 대다수가 여성인 점을 감안해 여성 인재를 육성하는 정책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대졸 신입사원 중 여성비중은 27% 가량이었지만 2011년에는 49%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58%까지 크게 늘어났다. 이는 10여년 전인 1999년(5%)과 비교하면 11배 이상 급증했다. 신세계는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의 여성 신입사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여성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여성임원 증대를 꾀하기 보다는 중간 계층인 ‘MIDDLE WOMAN(믿을 우먼)’을 넓혀 단계적으로 여성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또한 여성 인재의 질적인 확대를 위해 간부(과장급) 승격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퇴직하는 30대 여성 인재에게 간부 승격이라는 새로운 동기 부여를 통해 퇴직율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6.7%였던 여성 간부 비중은 지난달 기준으로 14.6%까지 증가했으며, 특히 과장급 간부 중 여성 비중은 2010년 9.0%에서 19.7%로 크게 뛰었다.

김정식 신세계 인사담당 상무는 “올 3월 정기 승격 결과를 보더라도, 신임 과장 승격자 3명 중 1명이 여성인재였다”며 “앞으로 충분한 여성인재풀이 확보될 때까지 여성 인력의 채용과 승격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신세계는 지난 3년간 실시해오고 있는 ‘양성평등’과 ‘모성보호’ 등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 신입사원이 회사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W 멘토링’을 비롯, 최장 3년까지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희망육아휴직제’, ‘단축·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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