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잘만난 팅크웨어·디오텍, 주가도 `훨훨`

  • 등록 2012-01-08 오전 10:10:00

    수정 2012-01-08 오전 10:1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팅크웨어(084730)디오텍(108860)이 새 주인을 만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최대주주가 `성장의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주가는 지난해 11월25일 최대주주가 유비벨록스로 바뀐 뒤로 3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8.2% 상승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20%가 넘는다.

팅크웨어 주가 상승은 시장에서 최대 주주 변경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기관 투자가도 최근 팅크웨어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기관은 30만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유비벨록스의 등장을 환영한 이유는 이전까지 팅크웨어가 한계로 지적받았던 문제를 풀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팅크웨어는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63% 성장했다. 하지만 점점 커지는 비포 마켓을 현대엠엔소프트에 내주면서 팅크웨어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제품을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는 애프터마켓과 차량 구매시 옵션으로 선택해 장착하는 비포 마켓으로 나뉜다. 팅크웨어의 시장점유율은 애프터 마켓에서 60%에 달하지만 매년 160만대에 달하는 신차가 출시되는 비포 마켓에서는 15%에 불과하다.                                 완성차 업체와의 관계가 중요한 비포 마켓에서 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유비벨록스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가 현대차인 데다 현대차는 유비벨록스의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스마트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정훈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팅크웨어는 현대차가 지분을 32% 보유하고 있는 현대엠엔소프트 때문에 비포 마켓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유비벨록스의 인수로 비포 마켓 제품 공급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디오텍도 최근 최대주주로 올라선 인프라웨어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15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다.

나태열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오텍은 인프라웨어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신규 거래사 확보와 음성기술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와 연동을 통해 디오텍의 필기, 음성인식 솔루션에 대한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수요가 커질 것"이며 "디오텍은 삼성, LG, 팬택 등 기존 거래업체와 HTC, 아수스, 에이서, 파나소식 등 신규 고객사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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