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끄라톤' 한반도 향하나…징검다리 연휴 앞두고 날벼락

  • 등록 2024-09-30 오전 5:56:05

    수정 2024-09-30 오전 5:56: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하면서 이번 주 징검다리 연휴 기간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있다.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40m(144km)이며 강풍반경은 350km다.

태풍 ‘끄라톤’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현재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 세기의 강도 ‘강’으로 발달한 이 태풍은 다음 달 2일 타이완에 근접한 뒤 개천절인 3일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대만 인근에서 방향을 바꿔 북상하면 열용량이 낮은 해상을 지나치게 되고, 결국 한반도 상공의 한기와 만나 그 기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4일 이후 끄라톤의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전문가들은 제주 인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남해안을 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좀 더 북쪽으로 이동할 경우 호남 지역을 관통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이 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과 별개로 3일부터 5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 강원 영동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지방과 동해안은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터라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29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제18호 태풍 ‘끄라톤’ 북상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는 지자체, 경찰, 소방 등에 태풍으로 인한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신속하게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당부했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열대과일 망고스틴의 태국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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