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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투어는 한국인의 여행계획 스타일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성인 남녀 9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5명은 ‘선지름 후계획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이 있으면 충동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관련 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나’는 물음에 응답자의 94.5%(복수응답)가 모바일로 수시 검색(44.1%),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채널·뉴스레터 구독(37.7%), 홈쇼핑 시청(12.7%) 등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꾸준히 정보를 탐색한다고 답했다. 휴가 일정이 정해지면 그 시기에만 폭풍 검색한다는 의견은 39.5%였다.
이렇듯 저렴한 여행상품이나 땡처리 항공권이 있을 때 언제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여행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도 모호해지고 있다. ‘최근 2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시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8.4%가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비수기에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이어 7월~8월 여름 휴가시즌 (27.4%), 5월 가정의 달이나 명절 등 황금연휴 시기(21.6%), 계획없이 즉흥적으로(19.6%),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다(8.8%)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에 온라인여행박람회 등 각종 프로모션과 가격, 혜택 면에서 이점이 많아 비수기를 노리는 여행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인터파크투어는 분석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가격’에 상당히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 11월 출발 기준 최저가인 90만4300원의 뉴욕행 왕복 항공권을 예로 들어 ‘얼마나 더 저렴한 가격이 눈앞에 나타날 때 당장 예약버튼을 클릭 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뜻밖에도 30%만 저렴해도 하겠다는 응답이 21.8%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뒤를 이어 50% 이상 저렴(21%), 40% 저렴(17%), 20%(13.9%), 10%(4.3%) 순으로 나타났다. 예약 시점에서 일주일 후 장거리 여행은 부담스러운 것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라 예상 했던 것에 비해 희망 가격만 맞다면 당장 떠나겠다는 적극적인 ‘여행꾼’들이 의외로 높았다. 아무리 저렴해도 일주일 후 여행은 어렵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실장은 “실제로 ‘땡처리’, ‘특가’, ‘할인항공권’ 등의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항상 오르는 것을 보면 소비자들이 얼마나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서 “저렴하게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기꺼이 여행일정을 맞추는 것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있어 여행사와 항공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정교한 마케팅 경쟁을 펼칠 것이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