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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부터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까지 즐길거리가 풍성한 올여름이지만 진천 선물세트 조립 공장 직원들에게는 먼나라 이야기다. 보통 명절 4~5개월 전부터 선물세트 생산을 준비하는데 추석을 한 달 남긴 7~8월 여름 휴가철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진천 선물세트 조립 공장은 CJ제일제당이 준비하는 전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인 830만개 중 61.4%인 510만개를 생산한다. 추석 단골 선물인 ‘스팸’만 들어 있는 스팸 선물세트부터 스팸과 식용유가 들어 있는 복합세트 등 총 48종의 선물세트가 쉼 없이 나온다.
이 시기가 되면 100여 명의 조립 직원들이 조립벨트에 붙어 각자가 맡은 일을 마치 기계처럼 해낸다. 중간에 한 명이라도 손을 놓치면 생산 공정 모두가 꼬이고 만다.
진천 선물세트 조립 공장에서는 2개의 조립 벨트를 가동하는데 1시간 당 6000세트씩 생산한다. 8시간 근무시간을 생각하면 하루면 4만8000세트다. 1.7초 당 1세트씩 생산되는데 눈 한번 돌리기도 어렵다. 공정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말 한번 걸기도 어렵다.
선물세트 조립은 철저한 분업으로 이뤄진다. 상자의 종이 뚜껑인 하지와 상지를 접는 사람은 하루 종일 종이 뚜껑만 접고 제품 틀을 끼는 사람은 제품 틀만 낀다. 상자를 접는 속도나 틀을 끼워 맞추는 자세만 봐도 경력이 한눈에 보인다.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상자 하나를 겨우 접는 동안 숙달된 직원들은 종이 상자 3~4개까지 너끈하게 접는다. 가장 중요한 과정은 제품을 선물세트 틀에 끼워 맞추는 일이다. 가장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량품까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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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된 선물세트는 전국 각지로 배송되기 전 조립 현장 옆 물류 창고로 향한다. 진천공장 물류 창고는 일단 규모부터 압도한다. 3100평(1만248㎥)에 4층 높이인 물류 창고 내에는 유통업체로 출고를 앞둔 스팸 선물세트가 빼곡하게 쌓여 있다.
CJ제일제당은 5월 부지까지 매입해 물류 창고를 신축 확장했다. 매년 준비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늘렸다.
한편, 진천공장 관계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관련해 당장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영란법의 예상 시행 시점은 9월 말로 추석 이후인데다 가공식품의 경우 2~5만원대 중저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최태종 전략파트 부장은 “김영란법이 선물세트 시장이 충격을 받긴 하겠지만 아직 실감 못 하겠다”면서 “내년 구정이 돼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중저가 제품이 대부분인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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